ETHER, 100인 작가 아카이브 'Portrait' 출범…전시와 출판의 융합 실험

전시·출판 결합한 새로운 미술 플랫폼 제시...첫 프로젝트 'Slow Matter' 9월 발간
"작품보다 먼저 한 사람 삶 기록"…100인의 전환점 아카이브 구축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미술 전시는 대개 막이 내리면 기억 속으로 사라진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의 사진 몇 장과 온라인 홍보물, 짧은 평론만이 흔적으로 남을 뿐이다. 그러나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ETHER(이서)가 내놓은 새 프로젝트는 이 같은 전시 문화의 한계를 정면으로 뒤집는다. 전시를 감상의 순간으로 끝내지 않고, 한 권의 책으로 남기는 장기 기록 프로젝트다.

ETHER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아카이브 프로젝트 'Portrait'를 공식 시작한다. 전시와 독립출판을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해 예술가의 작품뿐 아니라 삶과 작업의 여정을 함께 기록하는 것이 핵심이다. 장기적으로는 100인의 작가와 창작자의 이야기를 축적하는 아카이브 구축을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의 첫 기록은 'Slow Matter-물질이 기억하는 시간'이다. 전시와 함께 제작되는 첫 번째 소책자(Zine)는 오는 9월 첫째 주 발간될 예정이다. 전시가 끝난 뒤에도 관람 경험과 작가의 서사를 출판물 형태로 남겨 시간이 흘러도 다시 읽을 수 있는 기록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서승준 ETHER 대표는 "결국 장르보다 먼저 봐야 하는 것은 한 사람의 이야기였다"며 "Portrait는 그 질문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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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준 ETHER 대표.[이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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